가짜휘발유 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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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지검 수사과는 28일 솔벤트·톨루엔등 화공약품으로 가짜 휘발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팔아온 서울마곡동223의1 유경상사사장 김학선씨(55·전서울시청 형사과 경위)와 전무 김광수(50·전 경사)씨, 작업반장 오흥주(43)씨등 3명을 소방법위반혐의로 구속하고 관리부장 양영환씨(46) 룰 입건하는 한편 가짜휘발유 5백드럼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월25일부터 1개윌간 솔벤트와 톨루엔·메타놀등을 5대4대1의 비율로 배합한 가짜휘발유 2천드럼(드럼당 생산가 6만원)을 만들어 휘발유값의 절반인 7만원씩 모두 1억4천만원을 받고 서울 대구등지에 팔아온 혐의다.
이들이 만든 가짜휘발유는 진짜에 비해 추진력은 비슷하나 엔진등의 부속품이 쉽게 마모되어 이들은 주유소를 통하지않고 자동차 정비공장등을 찾는 단골운전사들을 상대로 팔아왔다는 것.
검찰은 유경상사가 영등포소방서로부터 79년9월 위험물저장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소방관등과의 공모여부와 이들의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휘발유를 섞지않은 화공약품만의 가짜 휘발유가 적발된것은 처음으로 전국에 10여개의 유사한 생산조직이 있다는 이들의 자백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었다. 구속된 사장 김씨는 75년 경찰관 소매치기 상납사건과 관련, 구속돼 징역7년이 확정됐으나 80년말 형기 1년9개월을 남기고 가석방 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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