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진보당사건(3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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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죽산의 공산당 활동은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이것은 단절이 많았던 공산당의 실패에도 그 원인이 있는 듯하다. 예를 들어 국내공산당의 경우 25∼26년사이 세차례의 단절이 보여주듯 그활동은 부진했다. 일본 경찰의 기민성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들간의 끊임없는 파별투쟁이 자초한 파탄이기도 했다.
화요회가 중심이 돼 조선공산당을 창당한 며칠뒤 당의 보조조직인 고려공산청년회의 선전부장 신철수등은 전조선노동자대회에 참가해 적기를 꺼내 흔드는 무모한 행동끝에 그 자리에서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공산당 조직의 일부가 타격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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