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 신도시 '새 주거지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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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대구시 달서구 월성.월암.대천.유천동 일대가 신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잇따라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대구의 새 주거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달서구청은 이 일대를 '월배 신도시'라 부르고 있다.

월배 신도시는 월배로(상인역~대곡역)와 월곡로(상인역~구마고속도로).구마고속도로에 둘러싸인 75만6000여평을 말한다. 월배지구단위 계획지구 36만평도 이곳에 포함된다.

이 중 월배지구는 공장 등이 무계획적으로 들어섰던 준공업지역이었으나 1999년 4월 주거지역으로 바뀌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됐다가 다시 토지 용도와 기반시설 계획을 강제하는 '지구단위 계획지구'로 지정된 곳이다.

달서구청은 2016년 이곳에 10만명(아파트 2만9000여가구 건립)이 거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건립 봇물=현대건설은 대천동에 현대홈타운 730가구를 지난 17일부터 분양 중이다. 30평형 612가구, 46평형 74가구, 60평형 44가구다.

현대건설은 조만간 월배지구에 400가구를 추가 분양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18일부터 월배지구에 33~62평형 1053가구를 분양하고, 대우건설은 이달 말 30~56평형 1825가구를 분양한다.

월배지구 단위계획이 마련된 2003년 10월 이후 지금까지 분양되거나 사업승인 절차에 있는 아파트만 1만8000여가구에 이른다.

삼성 래미안(760가구), 포스코 더샾(816가구), GS(옛 LG) 자이(646가구) 등은 내년 3월부터 입주한다.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주상복합 건물 신축도 잇따르고 있어 이 일대는 요즘 거대한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입지가 장점=대구지하철 1호선을 끼고 있다.

대구시내를 쉽게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도 오는 9월 개통 예정이어서 '역세권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또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등이 들어설 대구테크노폴리스 예정지(달성군 현풍 일대)와 달성공단.성서공단.구마고속도로 등이 가까워 새 주거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이 일대에는 학교(월배지구 9개교 등 13개교).공원(7개소) 등이 들어서고, 대구 4차 순환도로의 일부인 유천로(유천교~성서공단), 월배지구에서 구마고속도로 아래를 통과, 성서공단을 잇는 진천로 등이 개설될 예정이다.

달서구청 주택과 송경수 담당은 "대구 도심에 이만한 도시계획 부지가 없어 더 인기가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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