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수준 의료서비스 … 운동치료재활센터에 막대한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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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스파인병원 박진규 대표원장

척추전문병원인 굿스파인병원은 입소문을 통해 찾는 환자가 대다수다. 경기도 평택에 위치했지만 환자의 절반 이상은 타지역 거주자다. 10년 이상 척추관절질환 치료에 전념해온 덕분이다. 지난해는 대학병원 수준 이상의 의료서비스 질을 인정받아 복지부로부터 우수의료기관 평가인증을 받았다. 박진규 원장에게 진료철학에 대해 들었다.

-척추질환 치료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강조한다. 근본치료를 하려면 우선적으로 진단이 정확해야 한다. 불확실한 진단은 결국 통증 억제에만 그치고 만다. 치료에 있어 통증 개선은 가장 기본적인 요소일 뿐이다. 병을 유발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해당 원인을 해결하는 과정까지가 치료에 포함돼야 한다. 같은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해도 척추의 불안, 신경구멍의 크기, 근육의 약화 등 유형은 제각각이다. 이를 분석해 적용하는 근본치료가 완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운동재활센터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던데.

“운동재활치료도 근본치료와 같은 맥락이다. 척추질환의 대다수는 잘못된 자세나 생활습관에 원인이 있다. 시술은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의 한 수단일 뿐이다. 시술 후 운동재활치료로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고 근육·인대를 강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술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증상이 재발하기 때문이다. 재활센터 개설에만 작은 의원을 개원할 수 있을 정도의 비용이 소요됐다. 슬링운동시스템·메덱스·ATT로봇 등 굵직한 재활치료장비를 도입했다. 환자별 맞춤치료를 위해서다. 당장은 적자를 볼 수밖에 없지만 근본치료에 대한 의지가 있어 가능했다. 국내에 재활센터를 제대로 갖춘 병원이 흔치 않은 이유다.”

-향후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지난 10여년간 척추관절질환을 전문으로 한 길을 고집했다. 통증·기능 호전을 위한 진료를 기본으로 했다. 하지만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영역까지 진료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바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심뇌혈관질환이다. 내년에 중환자실·응급실을 갖춘 심뇌혈관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병상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척추질환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까지 다룰 수 있는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서 우뚝 서는 것이 현재의 목표다.”

오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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