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가뭄 극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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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가을가뭄이 혹심하다. 지난 8월27일 태풍 엘리스가 지나간뒤부터 12일까지 45일째 계속되고있는 가뭄으로 김장채소농가가 타격을 받고있으며 특히 충청이북지방에선 샘물과 간이상수도원이 거의 말라 곳곳에서 주민과 등산객들이 심한 식수난을 겪는 가운데 충북 제원군 관내동 일부주민들은 강물까지 사서 마시고있는 형편이다.
그동안 중부이북지방의 강우량은 5㎜안팎, 중부이남지방도 50㎜안팎으로 평년에 비해 1백∼2백㎜정도나 부족한 실정. 이바람에 이날현재 섬진강댐의 저수율이 26·5%선으로 떨어졌고, 소양·남강·안동·대청댐등 다목적댐들도 32∼66%에 불과, 대부분 방류와 발전을 중만하고 있지만 관계당국은 앞으로 한달정도 더 가뭄이 계속되면 내년의 농업용수충당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중앙기상대는 『예년에는 9월 들어서도 한두차례 태풍이 통과, 비를 몰고왔으나 올해는 지난 8월까지 태풍이 모두 지나가버렸기 때문에 가뭄이 계속된다』고 밝히고 『특히 가을철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대륙성고기압세력이 강해 이같은 가뭄현상은 앞으로도 당분간 꽤 계속되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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