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대한 공부는 인터넷에서 검색 가능한 수준을 뛰어넘는 정도로 자세히 했다. 정유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대학 동아리 선배들을 만나 GS칼텍스가 당면한 문제점이나 관심 사항 등을 들었다.
"영업부문과 생산부문으로 나눠 각각의 분야에서 GS칼텍스의 과제를 나름대로 고민해봤습니다. GS칼텍스의 이미지 컨설팅을 한 자료를 동아리 선배에게서 구해 볼 정도였죠. 입사 당시 GS칼텍스의 고민 중 하나는 기업이미지(CI)를 바꾼 것이었는데 역시 이것이 개인 프레젠테이션 주제로 출제되더군요. 당시 GS칼텍스가 새로 출시했던 고급 휘발유와 연결시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이 발표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로펌에서 인턴을 하기도 했지만 김씨는 이 부분은 자신의 특장점이 아닌 것 같아 내세우지 않았다고 한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김씨는 면접 준비에 집중했다. 면접 때 그가 무기로 내세운 것은 솔직함이었다. 실무진 면접 때 영업본부장이 "꼭 마케팅만 할 건가"하고 물었다. "될 수 있으면 마케팅을 하면 좋겠지만 젊은 나이에 한 분야에 대해 확신을 갖기는 어려운 것 같다. 어떤 일을 맡겨 주더라도 열심히 해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더니 합격 통지서가 날아들었다며 그는 웃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