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활황으로 '주식 부호'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여성 부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기업 남성 대표이사의 부인 등 가족과 특수관계인이 줄고 여성 경영진의 약진이 돋보였다.
코스닥기업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와 5% 이상 지분 변동 신고서 등에 따르면 11일 현재 보유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은 여성 주주는 환경 및 대체 에너지 관련 기업 케너텍의 정복임 대표이다.
정 대표는 케너텍 주식 280만여 주(25.49%)를 보유, 308억원 어치(11일 종가 기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웹젠을 이끌던 이은숙(본명 이수영) 사장은 아이콜스 대표로 변신해 14위를 기록했다.
임영현 대양이앤씨 대표도 주식 평가액이 97억원에 달해 15위에 올랐다. 임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20위권밖에 머물렀으나 대양이앤씨가 최근 유전자 관련 업체 투자, 에너지 설비 신규 사업 등의 호재로 주가가 오르면서 평가액이 대폭 늘었다.
한편, 코스닥 기업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여성은 939명으로 지난해 말(998명)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반면 이들의 주식평가액은 1조660억원으로 지난해 말(6936억원)보다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