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제치고 시총 2위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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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권시장이 일본 증시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를 차지했다. 2011년 이후 3년 만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8일 기준으로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4조4829억 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날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은 4조4599억 달러였다. 올 들어 28일까지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33.4% 늘었다. 반면 일본 증시의 시가총액은 3.03% 줄었다.

양국 증시의 시가 총액 격차가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엔화 약세다. 올해 일본 증시도 뜯어보면 나쁘지 않았다. 일본의 토픽스 지수는 올 들어 28일까지 8.16% 올랐다. 하지만 올 들어 엔화가치는 달러 대비 11.4%나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시가총액이 줄어든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가만히 앉아서 격차를 줄인 건 아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돈 줄을 푼데다 상하이와 홍콩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의 시행 등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6일 2년3개월 만에 2600선을 넘겼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정책이 더 낫다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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