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상수도 통합 운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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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제주도는 현재 도와 시.군 별로 중복 및 분리 관리되고 있는 상수도를 내년 7월부터 통합 운영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제주도 내에선 지하수를 사실상 유일한 상수도 원수로 이용하고 있다.

호텔.골프장 등 대규모 시설에 대해선 도가 지하수 이용에 따른 요금을 부과하고, 가정용 등의 경우엔 시.군별로 관리 중이다.

그러나 '제주도 급수조례'(가칭) 등 관련 조례의 제정과 상수도 업무 조직의 재정비 등을 거쳐 특별자치도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7월부터 상수도 업무를 하나로 통합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도와 4개 시.군 공무원 중 상수도 업무 종사자는 334명에 이르며, 통합 운영하면 상당수를 줄일 수 있다.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은 최근 용역 보고를 통해 "지난해 도와 4개 시.군이 상수도 관리로 45억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통합 운영할 경우 연 81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자치경영평가원은 또 현재 제주시 608원, 서귀포시 710원, 북제주군 775원, 남제주군 790억원인 t당 평균 상수도 요금이 통합운영시 t당 599원으로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팔진 제주도 광역수자원관리본부장은 "상수도 업무를 통합하면 지하수 자원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가 가능하고 상수도 원가가 절감돼 그만큼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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