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원료·포장 협력사 57곳과 동반성장 협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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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숍 아리따움에서 근무하는 판매사원에게 전문 교육과 4대 보험, 퇴직금을 지원한다. 사진은 서울 이화여대 앞 아리따움 매장.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숍 ‘아리따움’의 판매 사원에게 4대 보험과 퇴직금 제도를 적용했다. 또 미용 교육 프로그램과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지원하는 카운셀링 마스터, 네일 케어 마스터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40억원을 투자해 영업력 혁신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매장은 일반 매장에 비해 매출이 평균 15%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움의 주요 정책을 바꿀 때 경영주협의회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아리따움 소통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나누고 조율한다. 또 올 1월 맺은 상생협약에 따라 제품 공급 가격을 낮춰 가맹점의 수익을 개선하고, 홍보·판촉행사의 본사 부담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은 협력회사와 관계를 정립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올 2월 경기도 오산의 통합생산물류기지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2014년 생산물류 협력사 동반성장총회’를 열었다. 원료·포장재 같은 생산물류 분야 67개 협력회사가 참여했다. 12개 우수 협력회사가 2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협력회사 임직원 9명이 해외연수와 해외전시회 참여 기회를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57개 원료 및 포장재 회사와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대금 결제 기한을 단축해 중소 협력사의 자금 운용을 돕고, 금융 지원을 위해 만든 상생펀드 규모를 약 20% 늘린다는 내용이다. 또 지원 대상의 범위를 2차 협력회사까지 확대했다.

 협력회사의 생산 혁신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상생협력포털’을 통해 교육 및 자금 지원 요청, 기술 제안, 협력사 커뮤니티 구축을 돕고, ‘구매포털’ 채널을 통해 온실가스나 유해물질의 통합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협력회사에 공동 특허 등록비를 지원하고, 아모레퍼시픽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를 무상으로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으로 기술력 향상도 돕고 있다. 또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운용과 시설투자 자금 지원을 위해 24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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