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홈쇼핑 채널 ‘후이마이’와 합작 … 중국 내수시장 개척·공략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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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회장(오른쪽 둘째)이 GS홈쇼핑의 중국 합작투자회사 후이마이(Huimai)를 찾아 우리나라의 중소기업 제품이 중국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되는 상황을 소개받고 있다. [사진 GS그룹]

한·중 FTA 타결을 계기로 중국의 시장진출 환경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GS그룹도 각 계열사별로 중국시장 사업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중국 시장의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토대로 전략을 재점검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해 나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

 GS 측은 지난 2011년 산둥성 칭다오에서 사장단회의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에서 다시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것은 시장 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GS가 펼치고 있는 기존 사업들을 점검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진기지로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창수 회장은 사장단회의를 통해 “최근 중국은 수출 위주의 고성장 정책에서 내수의 기반을 다지면서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가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는 우리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줄 것”이라면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우리의 경험과 역량을 모아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GS는 중국 경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소비창출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한 의지, 도시화에 따른 소비기반 확대, 내수시장 성장에 대해 주목하면서 각 계열사별로 중국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해 GS칼텍스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가능성을 배경으로 추후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라 중국 내 석유·석유화학, 윤활유 사업을 총괄할 현지 법인(GS Caltex China)을 설립했다. GS칼텍스는 중국 현지법인을 활용해 중국 내 현지화 노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략적인 영업체계를 구축,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확장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GS샵은 지난 2012년 4월 베이징에서 홈쇼핑 채널 ‘후이마이’와 합작 사업을 개시하며 중국 홈쇼핑 시장에 진출했다. GS샵은 중국 진출을 통해 세계 최대 생산 공장인 중국을 상품 공급 기지로 삼아 한국·인도·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터키 등 여러 해외시장에 맞는 상품을 발굴, 공급함으로써 해외사업간 시너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GS글로벌은 중국 지사 네트워크와 현지 법인을 통해 철강·석유화학·석탄 등 산업재 트레이딩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산 산업재의 수출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3국간 트레이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

 GS건설도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베이징 지사를 상하이 지사로 통합해 구매와 중국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등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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