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내일 방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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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북괴주석 김일성이 16일부터 중공을 공식 방문한다고 일본신문들이 중공외교부 발표를 인용, 15일 일제히 보도했다.
김일성의 중공방문은 75년4월이래 7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며 이번이 두번째다.
중공측은 김일성이 열차로 북경에 도착, 북경역의 환영식전에 참석한다는 사실 외에는 방문목적·일정 등을 일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북경과 동경의 관측통들은 김일성이 중공당의 12전대회 직후 중공을 방문하는 사실을 중시하고 김일성이 중공의 새 지도부와 만나 중공·북괴관계 외에 한반도문제, 대미·대소정책 등 국제문제 전반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새로운 중공·북괴관계 정립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밖에 이번 방문에서는 김정일 후계자문제, 88년 서울올림픽에 대한 방해공작, 한국의 제3세계 외교강화에 대한 역공세, 일·중공간 군사협력문제, 주한미군 철수문제. 중공의 대북괴 석유공급문제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아사히(조일)신문은 김일성이 북경방문에 이어 모스크바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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