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루공주' 김정은측 "캐디 비하 의도였다면 촬영 안했을 것"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사진)측이 SBS 드라마 '루루공주'의 캐디 비하 논란에 대해 "비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SBS '루루공주'의 지난 3일 방송된 내용이 골프장 캐디(경기보조원)를 비하했다고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김정은측은 8일 "정말 그런 내용이 포함됐고,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장면이라면 촬영을 안했을 것"이라며 "캐디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방송에서 극중 강우진(정준호 분)은 빚을 갚으라며 골려 줄 목적으로 고희수(김정은 분)를 중요한 접대용 골프를 치는 자리에 동행해, 1일 캐디로 부려 먹는다.

우진이 동행한 남자에게 희수를 전용 캐디라고 소개하며 "비싸게 돈을 줬다"고 하자, 이를 오해한 남자가 "잘 알겠다"며 희수에게 가서 하룻밤을 함께 보내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묻는 등 무례하게 군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캐디를 비하하는 내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됐고,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5일 게시판에 "본의 아니게 골프장 경기보조원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묘사한 부분이 있어 사과 드린다"며 글을 올렸다.

반면 "남자가 추근거린 이유는 우진이 희수에 대해 '비싸게 돈을 줬다'고 말한 것을 다른 방향으로 오해했기 때문이지, 캐디여서 그런 것은 아니었다", "우진이 그 남자를 때리면서 나쁜 의도가 아님은 밝혀졌다", "드라마 전개를 위한 악역의 행동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등의 의견도 있었다.

김정은측은 "배우들도 함께 대본을 보면서 많은 의견을 제시하고 문제가 될만한 부분은 미리 상의를 한다"며 "문제가 있는 장면이라 생각했다면 배우의 이미지를 생각해서라도 수정을 요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렇게 문제가 불거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며 "본의 아니게 논란이 빚어져 제작진도 난감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이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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