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화국봉을 요직서 추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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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북경외신종합=연합】중공당 12전대회 폐막에 이어 12일 개최된 제1차 중앙위전체회의 (l중전회)는 새 정치국과 서기국 및 군사위의 인선작업을 마침으로써 중공당 61년사상 최대규모의 주요개편을 모두 마무리지었다. 1중전회의 인선과정에서 중공 최고실력자 등소평은 정치국원과 정치국 상무위원에 선출되고 당 군사위 주석으로 재선됨에 따라 주요당직을 모두 차지했다. <해설 3면>
등의 개혁세력에 의해 밀려날 것으로 알려졌던 전 당주석 화국봉은 예상대로 정치국과 상무위에서 축출되어 중앙의원직만 유지하고 있다.
등의 심복인 호요방 역시 정치국원과 상무위원에 선출되고 3천9백만 대원을 가진 중공당을 관장하는 총서기로 뽑혔으며, 수상 조자양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됐다.
한편 당 원로인 섭검영(85) 진운(77) 이선념(77)은 중앙위에 선출된 데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에도 선임되어 이들을 당일선에서 퇴진시키려던 등의 계획은 일단 좌절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종전의 위원수룰 1명 줄여 6명이 됐으며 화국봉 외에는 모두 유임됐다.
12전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중앙위원 2백10명이 참석한 이번 1중전회는 또한 25명의 중앙정치국원을 선출했는데 이중 6명이 새로운 정치국원으로 등장했다.
새로 정치국원이 된 인물가운데는 부수상 만리(66), 당 이론가 호교목, 부수상 요의림, 당 중앙군사위 서기 양상곤 등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문혁기간 중 등소평과 함께 수난을 당한 사람들이다.
새로 구성된 정치국에서 제외된 사람으로는 고령으로 그동안 사실상 은퇴상태에 있던 유백승(91)과 전 광동군구 사령관 허세우(76), 전 부수상 진영귀, 국방상 경표, 전 상해시장 팽충 등인데 경이 새 정치국에서 제외된 것은 의외다.

<정치상무위 호요방 등 6명|정치국원 수는 만리 25명-1중전회 요직>
12전대회 제l차 중앙위전체회의(1중전회)에서 12일 실시된 요직인선은 다음과 같다.
▲정치국 상무위원=호요방 등소평 조자양 섭검영 진운 이선념
▲정치국원=만리·습중훈·왕진·위국청·오난부·방의·등소평·섭검영·이선념·진운·등영초·이덕생·양상곤·양득지·여추리·송임궁·장정발·호요방·조자양·섭영진·예지복·서향전·팽진·요승지
▲정치국 후보위원=요의림 진모화 ?기위
▲서기국
총서기=호요방
서기=만리 습중훈 등력군 양용 여추리 곡목 진비현 호계립 요의림
서기후보=교석 ?건수
▲중앙군사위
주석=등소평
부주석=섭검영·서향전·섭영진·양상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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