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면 2부신세"…격전 속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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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실업축구 코리언 리그가7일로써 모두 1백53게임중 3분의2인 1백1게임을 소화한 가운데 종반의 활기찬 열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1일부티 재개된 후반기시리즈는 「해룡」으로 이름을 바꾼 해군대표팀이 파죽의 3연승을 구가하여 선풍을 일으킨 것이 최대의 화제.
해룡은 7일 한전을 맞아 서울대출신인 이강석·이용수콤비를 중심으로 후반에 총알 같은 통렬한 슈팅을 난사한 끝에 3-0으로 쾌승, 승승장구의 기세들 떨쳤다.
이 대회는 일반의 무관심으로 스탠드가 연일 텅빈 가운데 거행되고 있으나 각팀간의 각축은 전례 드문 불꽃을 튀겨 흥미로운 승부를 연출하고있다.
내년시즌부터 1, 2부로 분리될지도 모른다는 절박한 사정에 쫓겨 각팀이 개임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승부에 대하여 과민한 탓으로 아슬아슬한 격돌이 속촐, 옐로카드 (경고)가 자주 등장하기도 하지만 극적인 득점경쟁속에 전후반90분간을 전력 질주하는 박진감이 분철, 실업축구가 전례드문 훙미에 휩싸이고있다.
국가대표선수들이 모두 출전하여 경기수준의 향상이 눈에 띄나 이변도 꼬리를 물어 7일 무명선수일색인 현대자동차가 상위그룹의 강호 기은을 침몰직전으로 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기은은 주심 (유종린)의 「석연찮은 시간연장」 에 덕을 보아 경기종료직전 가까스로 한골을 만회, 1-1로 비길 수 있었다. 작년까지 국가대표였던 서울시청의 이태엽 (할렐루야입단 예정)이 독점랭킹1위(9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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