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로저스」잇단 공연취소 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부황탓" 변명>
○…최근 「케니·로저tm」가 주최측과 한마디 상의도 없이 두개의 콘서트출연을 취소하는 바람에 그의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재 인기하향세에 접어든 그는 지난달 텍사스주 오빌렌시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연을 취소한대 이어 이번달에는 오데사시의 공연을 이유없이 취소.
오빌렌시에서의 취소이유는 공연 하루를 앞두고 9천석의 극장표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4천석 정도만이 팔렸기 때문이라고.
공연 주최측이 표를 바겐세일하자 자존심이 상한 「로저tm」 는 『출연할수 없다』 고 방송 인터뷰를 통해 발표해 버렸다.
공연 몇시간을 앞두고 이발표가 나가자 팬들은 주최측과 함께 「로저스」를 성토.
이달 중순께 오데사시에서 열릴 공연도 주최측이 당초의 약속과는 달리 1회출연료를 5천달러만 지급하겠다고 통고하자 또다시 분노를 터뜨린 「로저스」가 출연거부를 통고했다.
연이은 이번 공연취소사태는 인기의 허점을 노출했다는 점에서 팝비평가들은 「로저스」지대의 퇴조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로저스」측은 공연실패가 꼭 인기하락 때문이 아니고 불황탓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10월말께 올듯>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공연을 발표했던 4인조그룹사운드 「스모키」가 일정변경을 통보해 왔다.
현재 그들은 오스트리아 빈 근교에서 한달째 공연을 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성황을 이뤄 연장공연이 불가피하다는 것.
원래 「스모키」그룹은 1회공연에 3만달러를 받기로 지난달 우림프러덕션(대표 송재리)과 계약했었다.
한편 주최측은 이들의 한국공연을 10월말이나 11윌초에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할 계획를 추진하고 있다. 공연중계도 KBS와의 당초약속을 취소하고 MBC측과 4만달러에 계약.

<앨범에 4곡만담아>
○… 「배리·매닐로」 가 최근 뉴웨이브음악만을 전문으로 하는 EP사에서 4곡만이 담긴 특수 앨범을 제작해 화제다.
EP사는 「치프·트릭」「더·프리텐더즈」 「더·B52S」 「데보&미싱퍼선즈」와 같은 비트그룹을 가지고 뉴웨이브쪽의 음악만을 주로 취급.
그런 레코드사에 점쟎은 발라드풍 가수 「배리·매닐로」가 가담했다는것은 의외의 일이다.

<호모가수 종교귀의>
○…동성연애로 소문난 로큰롤가수 「리틀·리처드」가 최근 기독교로 귀의하면서『앞으로는 더 이상 호모섹스를 즐기지 않겠다』 고 선언.
그는 『이미 6년전에 신에 의지하고 싶었다』고 심정을 밝히면서『결혼할 여자만을 기다리겠다』고.
그는 한때 『Good Go-olly Miss Molly』 『T-utti Fruitt』 등으로 팝 정상의 인기를 누렸었다. <전성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