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고 싶은 이야기들《3506》(제78화)YWCA 60년62)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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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한국Y가 60년대에 관심을 쏟은 일중에 하나가 성인교육이다. 이것은 세계 레벨에서도 유네스코가 60년 성인교육에 대한 큰 회의를 가졌고 세계Y에서도 62년 성인교육협의회를 가졌다. 이 협의회에서 새롭게 세운 성인교육의 목적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충족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게 하는것.
②개인적인 취미와 요구를 살려 창조적인 여가생활을 영위하게 하는것.
③기술및 직업훈련을 위한것.
④사회문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이의 해결을 위한 관심과 행동력을 키워 여성의 지도력을 기르는것.
세계Y가 성인교육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 것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60년대를 통해 계속되었다.
작년 멜버른에서 열렸던 세계Y협의회에서는「교육혁명」이 주제가 되었고 그후 73년에는 한국에서 동남아지역을 위한 성인교육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제 각국의 YWCA가 실시한 성인교육의 내용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종교교육-하나님과 그의 의를 구하는 성경연구 또는 기도회를 가짐으로
○전 세계에 5억이나 되는 성인문맹자를 퇴치하기 위한 교육(성인은 15∼50세)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교육
○국제적 이해증진과 책임을 위한 교육
○가정과 가족교육
○직업훈련
○여가선용을 위한 교육
○보건위생 교육
○인간관계,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교육
○과학문제에 관한 여성들의 흥미를 고취시키는 교육
○경제, 특히 소비자교육
○지도력 발견에 관한 교육
한국Y도 64년에 있었던 전국대회의 주제를 「과학시대의 여성운동의 특수한 사명」이라고 했고 「여성들의 시민교육」 「가정생활의 만주화및 합리화」 등을 프로그램의 중점으로 채택했다. 이 중점은 67년과 70년 전국대회에서도 계속해 중점으로 채택되었다.
국어사전에는 「성인교육」 을 『사회교육의 한부분, 일반성인의 문맹퇴치, 농촌계몽, 생활개선등에 관한 지식과 기능을 배우는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학교교육 이외에 이미 성인이된 사람들의 사회에 대한 생각이나 자신의 능력개발을 위한 교육도 다 이 성인교육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어떤 직업을 얻기 위한 기능습득 같은 것이 직업교육이라면 성인교육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의미하는것이 아닐까 싶다.
대개의 클럽활동은 성인교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직업여성 클럽, 주부클럽, 어머니클럽등은 모두 성인교육의 목적을 가진 것이라해도 좋을 것 같다.
72년 현재 전국 YWCA에는 2백지그룹의 클럽들이 있다. 80년대 현재는 아직 그 통계를 알수 없으나 지방Y 수만 해도 상당수가 늘었으니 클럽의 수도 거의 배에 가까운 숫자라고 생각된다. 이 클럽들은 비숫비슷하면서도 제각기 다른 각도에서 조직한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
국가 사회적인 문제에 관한 의식과 지식을 더 높이기 위해 클럽을 조직하고 운영한다. 이런 클럽활동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고 71년에는「안방 세미나」 를 설치했다. 이 세미나에서채택된 주제들을 보면-
○71년도의 정치 기상도
○71년도의 경제전망
○여성 참정권의 의의와 현실
○프리 섹스와 여성과 윤리
○부엌정치와 나라살림
○모자보건과 가족계획의 관련성등으로 이와 비슷한 제목이 또 많이 있지만 어쨌든 Y의 성인회원은 쉬지않고 성인교육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Y 이사가운데 젊은층의 이사들은 주부 클럽에 들어와서 Y를 알게 되었고 주부클럽을 통해 봉사의 뜻을 알게 되었고 자신이 Y지도자가 될수있도록 이끌어준 것도 주부클럽이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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