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버려진 청춘』의 주연맡은 이기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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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버려진 청춘』이란 영화가 있다. 김수지씨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정소영씨가 연출한 여성멜러물이다. 추석대목을 노려 최근에 완성한 영화다. 이 영화에 주연한 배우 이기선양(21)은 텔리비전과 연극에서 기대를 모으던 주인공이다.
단역만 해오던 이양으로선 하루아침에 신데렐라가 된 셈이다.
『지난 8윌은 제 생에 중에서 가장 보람있고 자랑스러운 여름이 된 것 같아요. 주위의 기대에 이긋나지 않게 모든 정성을 다해 연기를 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저도 만족스러웠어요.』자신에 찬 이양의 말이다.
이양은 79년11월 TBC-TV 22기생으로 데뷔했다. TV문학관등 텔리비전 도라머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였으며『친애하는 여러분』 『노부부의 선글라스』 『오늘 같은날』 등 연극에서도 활동, 연기력을 쌓아왔다.
영화 『버려진 청춘』 은 육체하나로 도시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며 살아가는 잡초같은 여자의 얘기다.그러나 한 중년사나이 (남궁원) 를 만나면서 본래의 여성으로 순화되어 가는데 이런 에기가 정감독 특유의 예민한 감각과 정감어린 표현으로 영상화됐다.
이양은 지난해 『깊은밤 갑자기』 란 영화에 단역으로 한번 출연한 적이 있는데 뒷모습이긴 하나 전라로 출연해 관객들을 놀라게도 한 배우다.
이양은 서울이 고향. 정란여상을 졸업했으며 이진규씨(57)의 1남3녀중 둘째. 유화에도 상당한 재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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