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보기엔 아름다운 지구 삼림 황폐화 몸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3면

▶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지구 일부의 모습. 대륙과 대양의 구분이 선명하다. 사진은 3일 우주인 스티븐 로빈슨이 디스커버리호 수리 작업을 하면서 찍었다. [NASA 로이터=연합뉴스]

▶ 중남미의 열대우림 지역인 파라과이 국경 주변(점선 안)이 삼림 황폐화 등으로 30년 사이에 변한 모습. 사진은 각각 1973년(上)과 2003년(下) 위성에서 찍은 것이다.[UNEP]

"지구의 대기권은 마치 계란 껍데기 같다. 너무 얇다. 그 속에 공기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을 우주에 있는 우리는 볼 수 있다."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아일린 콜린스 선장은 4일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에 대한 인상기를 이렇게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화상 전화로 대화를 하면서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디스커버리호 승무원인 일본인 노구치 소이치를 격려하기 위해 전화를 했다. 노구치는 "대기권의 얇고 푸른 층과 우주의 방대한 암흑이 연출하는 아름다움이 너무나 인상적"이라고 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콜린스 선장은 "우주에선 지구의 삼림(森林)이 너무 많이 망가져 있고 침식돼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지구 밖에서 지구를 보면서 분명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지구의 자연환경이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