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인 외화 밀반출 공항 검사원이 도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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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홍콩인 외화밀반출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강서경찰서는 26일 김포공항 출국장의 보안검색을 맡고있는 한국안전기업(사장 황혜심·65)직윈이 국제밀수조직과 공모, 밀수결제대금밀반출을 도와주려했던 사실을 밝혀내고 X레이 검색조장 김황수씨(37·서울내발산동 주공아파트)와 조원 4명등 모두 5명을 검거, 관세법 위반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마르면 X선검색 B조조장 김씨는 국제밀수.조직 국내관매책겸 외화반출알선업자인 이종성씨(49·수배중·서울한강로2가 앨라이드에너지 코라아 상무)로부타 2회에 걸쳐 10만윈을 받고 홍콩인 자금운반책 구상지씨(60·구속중)가 밀수결제대금 일화 5천8백만엔, 미화 8만달러를 밀반출하려는것을 묵인해 주려했던 혐의다.
김포공항 검색직원들의 공모사실은 김씨가 받은 뇌물의 분배에 불만을 품은 동로조원들이 반발, 지난19일 홍콩인 뇌씨가 출국장을 나갈때 조윈1명이 세관윈에게 이를 고발함으로써 드러났다.
국내판매책 이씨와 처남매부관계인 검색조장 김씨는 지난l3일하오6시쯤 뉴국제 호텔 코피숍에서 이씨로부터 홍콩인 뇌씨를 소개받고 회화반출을 묵인해주는 조건으로 5만원을 받았다는것.
이씨는 이자리에서 홍콩인 뇌씨를 소개하며 『우황청심환을 판돈 2백만∼3백만원을 갖고 나갈테니 봐달라』 고 부탁했었다.
홍콩인 뇌씨는 15일하오3시30분 김포공항2층 츨국잠 X선투시기에서 외화소지 사실이 적발됐으나 검색조장 김씨등의 묵인으로 그대로 통과됐었다.
그러나 뇌씨는 이날 비행기 좌석이 없어 돌아갔다가 17일 다시 출국하려 했으나 다른 조원들의 반대로 통과하지 못했다.
검색조장 김씨는 17일밤다시 권씨를 만나 5만원을받고 19일 뇌씨를 통과시켜즈기로했었으나 검색조부조장 임영일써(37)가 세관원에고발, 적발된것이다.
경찰조사결과 검색조장김씨는, 지난 79년부터 지금까지 8회에걸쳐 외화인출을 묵인, 모두 37만원 받아낸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에 검거된 사람은 다음과 같다.
▲김황수 (37·조장) ▲임영일 (37·부조장)▲신명철(25· 조원) ▲장인홍 (31·조원) ▲박영만 (28· 조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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