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글로벌 금리인하로 디플레 우려…정부의 초기대응 촉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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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글로벌 주요 국가의 금리 인하 정책으로 우리나라에 디플레이션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세계 각국이 돈을 풀고 금리를 내려서 자국의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글로벌 통화전쟁으로 우리 경제가 심각하게 어려운 국면을 맞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은 양적완화로 엔저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EU는 1조 유로 규모의 양적완화로 방향을 잡았으며 중국도 2년4개월만에 1년 만기 금리를 낮췄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말씀처럼 통화가치 쏠림 현상이 일부 신흥국들의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이는 우리나라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등 디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플레는 생필품 가격이 싸져 좋을 것 같지만 결국 소비자는 소비를 줄이고 기업은 투자를 미루게 돼 일본식 장기불황과 같은 국면에 빠져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정부 통화 당국은 인플레이션 방어에만 익숙한 탓에 수수방관 할 수 있지만 '디플레이션은 불치병이고 교과서에는 답이 없다'는 자세로 글로벌 통화 전쟁에 적극 대응하고 디플레이션 우려를 초기에 잠재우는 특단의 지혜를 짜내고 국회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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