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르에 방??중 최대인파<일??정10만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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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네갈 도착>
○…전두환 대통령내외는 24일 하오 다카르요프 세네갈 국제공항에 도착,「디우프」대통령과 첫 상면의 악수를 나눴다.
전대통령은「압두·디우프」대통령의 소개로「하비브·티암」수상 등 출영 나온 세네갈의 각료들과 악수로 인사를 나눈 뒤 도보로 의장대를 사열.
이어 양국원수는 영부인 이순자여사와「티암」수상내외, 김준성 부총리와 함께 공항 국빈 실에서 차를 마시며 약20분 동안 환담하고 공항을 떠나 영빈관으로 향했다.
공항 청사밖에는 10여명의 교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고국의 대통령내외를 맞았고 다카르 시민들도 연도에 나와 환영.
연도 곳곳에 양국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었고 수많은 시민들이 몰려나와 전태통령 내외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했으며, 특히 시내입구에서 영빈관에 이르는 양편에는 많은 시민들이 빽빽이 나와 손을 흔들며 환영했고 전대통령내외도 이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례했다.
이날 연도에 나온 환영인파는 아프리카4개국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였다.

<세네갈 리셉션>
세네갈 방문 첫날인 24일 밤(현지시간)「디우프」대통령이 전두환 대통령내외를 위해 베픈 공식리셉션엔 세네갈의 3부 요인과 경제·문화·종교·학계 등 사회각계대표, 그리고 세네갈주재 외교사절 및 우리측 수행원 등 3백여명이 참석.
전대통령이 밖에 비가 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비가 오면 길조라는데 세네갈을 위해 다행』이라고 하자「티암」수상부인은『각하가 비를 몰고왔다』고 인사.
전대통령은『피곤하지 않느냐』는「디우프」대통령의 물음에『비행기에서 다카르시가를 내려다보니 무척 깨끗해 고향에 찾아온 것 같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안정이 되는 것 같았고 오후에 몇 시간 쉬는 동안 피로가 말끔히 풀렸다』고 대답.
당초 15분간으로 예정됐던 환담이 길어져 세네갈의 의전장이『일어나실 때가 됐다』고 알려왔지만「디우프」대통령이 담소를 계속해 40분간이 됐다.

<세네갈 언론>
○…세네갈의 언론은 전두환 대통령의 방문을 전후하여 연일 특집을 내는 등 큰 관심을 갖고 보도. 이곳의 유일한 일간지인 르 솔레유지는 지난 5일부터 거의 매일「통일을 위한 서울 측의 이니셔티브」「한국의 문화」「한국대통령 아프리카순방장도에 오르다」등의 제하로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했는데, 특히 지난 14일과 15일에는 광복절 종합특집기사를 게재했고 19일에도「연속적인 기적의 나라 한국」「이상적인 통일방안」「한국외교의 아프리카선택」이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이 신문 외신부장의 이름으로 보도.

<가봉출발>
○…2박3일간의 가봉공식일정을 마치고 아프리카 마지막 순방 국인 세네갈로 떠나기에 앞서 전대통령은「봉고」대통령을 방문, 작별인사.
전대통령과「봉고」대통령은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악수를 나눈 뒤 1층 대 접견실로 들어가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했다.
이어 양국태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외무부 장관들은 한·가봉 정상회담을 결산하는 공동성명에 서명.
서명시간이 좀 길어지자 전대통령은『사랑하는 사람간에는 편지가 길고 우방간에는 공동성명이 길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봉고」대통령은『각하의 말씀이 옳다』면서 웃음.
이날 상오11시20분 레옹 음바 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모두 마친「봉고」대통령은 의전관례를 깨고「마르탱·봉고」외상,「메비암」수상부인과 함께 대통령 특별기에까지 올라 석별의 정을 아쉬워했다. 【다카르=김옥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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