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판매 백만장 돌파한 가수|정통트로트 창법 매력…히트곡 없는게 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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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작년도 조용필군이 『미워 미워 미워』로 레코드판매기록 l백만장을 돌파한데 이어 금년에는 김연자양(25)이 뚜렷한 히트곡 하나 없이 그 기록을 세워 가요계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어려서부터 톱가수가 되는 것이 큰 소망이었지요. 지난 75년, 그러니까 제가 중1때였어요. 우연히 이미자씨의 노래를 흉내낸 것이 계기가 되어 오늘의 영광올 차지한 것이지요』 김양이 이번 1백만장 판매 돌파기록을 세운 것은 『김연자메들리 노래의 꽃다발(오리엔트 래코드)』. 이에 힘입어 김양은 최근 다시 과거의 히트곡 1백곡을 선정해 다시 1, 2, 3집으로 『노래의 꽃다발』을 내놓았다.
김양이 이번 신보에 취입한 『황포돛대』『녹슨 기차길』 『지평선은 말이 없다』 등은 독특한 매력을 풍겨주고 있다. 또 그녀의 정통 트로트 창법은 이미자씨 이후 최대가수로 평가받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현재 김양을「색깔 있는 가수」라고 평하고 있다.
그러나 김양에게는 뚜렷한 히트곡이 없는 것이 흠.
그래서 그녀는 항상 남의 노래로 실력을 과시해 왔다.
이번에 그 흠을 메우기 위해 김양은 정풍송씨의 『진정인가요』, 송창식씨의 『안돼』, 이현섭씨의 『사랑을 위해』 등의 신곡을 준비, 9월초 발표할 예정이다.
김양은 지난 봄 한국가수로서는 최초로 NHK쇼프로 『가요의 밤』(100분물)에 단독 출연, 스페셜아워를 가져 일본에까지 이름을 떨쳤고 출연료만도 원화로 4백50만원을 받았다.
김양의 취미는 틈만 나만 임화관에 가서 앉아있는 것.
작년 4월 13세 연상의 재일교포 김호직씨(37·밴드마스터)와 결혼한 김양은 아직 아기는 없다고. 광주 수피퍼아여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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