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서 13중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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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7알 하오7시 29분쯤 서울 흑석1동 중앙대입구 삼거리 내리막길에서 영달운수(운전사, 28)이 브레이크 고장으로 신호대기 중이던 포니 승용차(운전사 박영수·26)를 들이받으면서 13중 연쇄충돌을 일으켜 박병기씨 (58· 서울미아1동839의42)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사고로 트럭에 받혀 퉁겨나간 포니 승용차가 중앙대쪽에서 좌회전해 나오던 서울4가6178호 피아트승용차 (운전사 박봉춘)를 들이받아 피아트승용차가 불붙어 전소됐다.
사고는 모래를 싣고 영등포에서 국립묘지 쪽으로 3차선을 따라 시속 40km의 속도로 가던 트럭이 정지 신흐를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순간 브레이크파열을 일으키자 운전사 이씨가 앞에서 있는 시내버스를 피해 2차선으로 핸들을 꺾으면서 포니 승용차를 들이받아 일어났다.
사고를 낸 트럭은 계속전진, 1차선에 서있던 또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고 중앙선을 넘어서 6m쯤 미끄러지다 도로를 가로막고 멈췄다.
트럭과 충돌한 포니 승용차는 신호를 기다리며 늘어서 있던 앞차를 연쇄적으로 들이받았고 화재가 난 피아트 승용차는 불이 나자 운전사 박씨가 급히 빠져나와 화를 면했다.
사고트럭은 지난8일 상오10시쯤에도 트럭 조수 박명교씨 (34)가 인천에서 모래를 실고 장안평 쪽으로 가다 같은 장소에서 브레이크 고장을 일으켜 신호 대기 중이던 레코드 승용차 등 5대를 들이받아 그동안 서울문내동 대산 정비공영사에서 수리를 하고 이날 차주 이씨가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
이사고로 제1한강교에서 국립묘지에 이르는 도로가 2시간동안 교통이 막혔다.
경찰은 사고를 낸후 사고현장부근에 피해있다 7시간만에 나타난 운전사 이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별법 위반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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