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0% "스타몸값 높다고 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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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몸값 논쟁이 한발한 가운데 대학생들은 스타배우들의 몸값이 다소 높다고 생각하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한국 영화의 호감도가 지난해에 비해 매우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문화 매거진 '씽굿과 파워잡'이 지난 7월11일부터 14일까지 대학생 408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국내 유명 배우 개런티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응답자의 41.4%가 '조금 높다'고 나타났으며 이어 19.6%가 '지나치게 높다'고 답해 10명중 6명은 스타몸값에 우려의 의견을 내비쳤다. 반면 '현재가 적당하다'는 17.9%, '조금 낮다'는 7.6%, '지나치게 낮다'는 1.2% 등으로 답했다. 또 대학생 43.9%는 '한국영화를 선호한다'고 답해 할리우드영화(36.8%)를 다소 앞섰다. 이외에 유럽영화(9.6%), 홍공 및 중국영화(5.1%) 등을 꼽았다. 한국영화 수준을 점수로 매긴다면? 이란 질문에는 56.1%가 'B학점'을 꼽았으며 이어 C학점(19.6%), A학점(14.7%), D학점(7.4%), F학점(2.2%)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와 비교해 대학생들이 한국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올들어 이렇다할 대작이 없이 주춤한 한국영화 시장과 크게 다르지 않고 특히 한국영화 열풍이 사그러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대학생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9월 대학생 706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는 대학생 65.2%가 한국영화를 선호한다고 답해 할리우드영화(27.3 %)를 크게 앞질렀었다. 또 '한국영화에 점수를 준다면'이라는 질문에도 B학점이 71.7%, A학점이 15.3%로 나타났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보면 올해의 한국영화 선호도가 매우 낮아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올 여름 가장 보고싶은 공포영화로는 29.4%가 '분홍신'을 꼽았으며 '여고괴담4:목소리'(24.3%), '가발'(12.0%) 등 대부분 한국공포물이 차지했다. 충무로를 움직이는 최고의 파워 인물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제규 감독이 36.5%의 지지율을 얻어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강우석감독(19.6%), 차승재 사이더스 대표(9.8%), 박동호 CJ 엔터테인먼트 대표(9.6%) 등이 상위에 올랐다.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는 강제규(29.4%), 박찬욱(26.7%), 임권택(14.5%), 류승완(14.5%), 백운학(4.9%) 등의 순이었으며 좋아하는 남자배우로는 최민식(22.1%), 설경구(17.4%), 송강호(14.5%), 조승우(12.7%)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좋아하는 여배우에는 전지현(24.5%), 문근영(22.1%), 김정은(16.2%), 하지원(13.5%) 등의 순이었다. 한편 대학생들은 영화를 주로 보는 장소로 영화관(53.4%)을 꼽았으며 이어 인터넷(27.2%), 비디오방(12.3%), 자동차극장(0.5%) 등이라고 답했다. 한달 평균 영화관람 횟수는 '두번'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세 번'이 20.6%라고 응답해 2명중 1명은 한달에 2∼3편의 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정보를 주로 얻는 곳은 '텔레비전 영화정보 프로'라는 응답자가 31.9%로 가장 많았으며 '인터넷영화정보 사이트'(22.3%), 영화전문주간지(14.7%), 광고 및 포스터(14.0%) 등뒤를 이었다. 선호하는 영화분야는 액션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로멘틱(24.5%), 코미디(15.2%), 호러(11.8%), 무협(4.9%) 등의 순을 보였다. 백민재 기자 기사제공: 고뉴스(http://www.g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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