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업체 "고졸 없소 ?"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중소제조업체들은 '대졸' 인력보다 '고졸'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679개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 인력현황조사'를 한 결과 고졸 학력의 인력 부족률(5.5%)이 대졸 학력의 인력 부족률(4.1%)보다 높게 나왔다고 1일 밝혔다.

또 이직률은 고졸이 16.2%로, 대졸(8.4%)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 보면 고졸인력이 대부분인 생산직의 이직률이 14.8% 가장 높으며 다음으로 사무직 8.8%, 연구개발직 7.0% 순이었다. 인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중소기업들은 '대기업보다 낮은 임금 때문'(39.2%),'중소기업에 대한 왜곡된 인식'(32.5%)이라고 주로 대답했다. 이밖에 '해당지역 취업대상 근로자가 부족하고 지방근무를 기피하기 때문'(26.8%), '대기업 선호'(25.6), '필요인력 양성부족'(25.2%), '잦은 이직 및 타 업체 스카우트'(23.0%) 등의 이유도 나왔다. 기협 중앙회 경영지원팀의 소한섭 팀장은 "매출과 직접 연결되는 생산직의 이직률이 높아 중소업체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고등학교와 중소기업을 연계한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야 한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