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화 1900』에서 주역 맡은|"관객과 함께하는 일체감이 매력…평생 무대 지킬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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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차유경양(21)은 영화·TV·연극등 공연예술 가운데 유독 연극에 매료된 연극배우다.
『연극은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일체감과 긴장감의 매력이 있어요. 따라서 연극이 정이 있는 뜨거운 예술이라면 영화나 TV는 식은 예술인것 같아요.』 차양은 그래서 연극에 몰입하게 됐고 이 때문에 영원히 연극을 떠날 수 없을것 같다고 했다.
차양은 지난해 봄 선일여고를 졸업하고 곰 극단(실험극만)에 입단했다. 아직은 병아리 배우. 그러나 그동안 『산불』 『연출을 위한 희곡』 『에쿠우스』등 일련의 연극에서 보인 호소력 있고 개성 있는 연기가 돋보여 신인답지 않은 훌륭한 배우란 평을 받았다.
이런 이유때문에 차양은 올해 대한민국연극제에 참가한『비화1900』이란 연극에서 주역을 맡았다. 『저에겐 벅찬 역인것 같습니다만 열심히 노력해서 관객들과 극단의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시키지 않도록 하겠어요』 차양의 얘기다. 차양은 8월말 공연을 앞두고 7월초부터 하루 8시간씩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연극은 완벽한 연습의 예술인것 같아요. 이 연습을 통해서만 연기자들의 치밀한 구성과 호흡이 일치되는 것 같아요.』 차양은 경기도 고양군 원당이 고향. 그곳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차룡득씨(56)의 1남5녀중 네째. 수영과 팝송을 즐긴다. 『연극이 지금 몹시 어려운 입장에 있지만 연극을 사랑하는 연극인들과 팬들과 함께 연극을 지켜나가겠어요』라고 차양은 말한다.<김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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