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원경찰 합격자 특혜 인사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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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6·4 지방선거에서 이승훈(60·새누리당) 청주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인물이 최근 청주시청 청원경찰에 채용됐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최근 24대 1의 경쟁률을 보인 청주시 청원경찰 공개 채용에 합격한 2명 중 1명은 이 시장의 수행비서였던 박모(30)씨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10개월여 동안 이 시장의 수행비서 겸 운전기사로 일했다. 청원경찰은 서류 심사와 면접으로 뽑았다. 하지만 뽑기도 전에 내정자가 있다는 소문이 시청 안팎에 돌았다.

 청주시의회 김용규(48·새정치) 의원은 “시장 측근이라고 무조건 공직에서 배제돼서도 안 되지만 이번 청원경찰 채용은 특혜인사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시 자원봉사센터장과 시 체육회 사무국장 등에 선거 캠프 인사를 잇따라 앉혔다. 지난달 시의회에서는 의원들이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차영호 청주시 인사팀장은 “결원이 발생해 공개채용을 했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채용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최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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