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14일 도버해협 도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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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한국이 남은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30)이 오는 14일하오4시(한국시간) 마침내 도버해협(영도버∼불칼레)에 도전한다.
현재 영국의 도버에서 현지적응훈련중인 조가 지난주 후원의사인 자동차보험에 알려온바에 따르면 도영(도영)일자는 14일상오7시(현지시간)로 하며, 도전목표는 우선 왕복최단시간 (종전 19시간10분) 경신에 두고 있다는 것.
조는 당초 ▲편도 최단시간(종전 7시간40분) ▲왕복최단시간 및 ▲2회 왕복에 도전할 예정이었으나 현지상태로 미루어 1차로 왕복횡단을 목표로 하고, 오는 19일안으로 다시 날을 잡아 2회 왕복도전에 나설 계획으로 있다.
조가 도전하는 영국 도버∼프랑스 칼레간의 도버해협은 최단거리가 33km.
지난 1875년8월 영국선장 「메튜·웨브」(당시37세)가 처음 횡단에 성공한 이래 줄 곧, 세계 원영인(원영인)의 도전이 끊이지 않던 곳.
현재는 도버해협횡단협회(이사장 「제럴드·프르스버그」)가 결성돼 도영을 돕고있으며 지난65년이후 지금까지 모두 4백31명(단독횡단 3백66명· 왕복횡단 9명· 편도3회 횡단 1명· 릴레이횡단55명)이 각종 기록들을 수립해오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때문에 조의 이번 도전은 실상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이긴 해도 횡단자체보다도 어느정도 기록을 단축하느냐에 ,관심이 쏠려있으며, 더우기 조가 2회 왕복횡단을 시도할 경우 세계최초의 장거(장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모으고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이 야심에 찬 조의 도전엔 예기치 못할 숱한 장애들이 도사리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 가운데 특이할만한 것은 자나운 조수(조수)와 변덕 심한 일기변화.
특히 수온이 낮아(평균수온섭씨12∼15도) 성공여부가 극히 불투명하다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우려다.
이는 지난74년까지 1천명이이의 도전에 나섰다가 고작 2백54명만이 성공했다는데서도 쉽게 알수있다.
조는 그 동안 이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작업에 착수, 지난해 11월부터 2개월간 반도해안선을 일주하는 도보행군 (2천2백36km)으로 체력을 다졌고. 지난5월부터는 도버해협의 수온과 비슷한 경기도 약수리를 훈련장소로 택해 수중적응훈련도 모두 끝냈었다.
지난6월30일 결행에 앞서 현지적응훈련차 출국한 조는 『이번 도전은 생애 최상최고의 기념비적인 위업이 될 것』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조는 지난80년8월 물살이 거세기로 이름난 대한해협 (부산∼대마도· 51km)을 13시간16분의 호기록으로 단독횡단, 한국남아의 호연지기(호연지기)를 만방에 과시했었다.
조의 이번 도버해협횡단 도전에는 자동차보험(사장 김영동)이 5천만원을 지원, 후원하고 있다.
◇조오련 도버해협 도영단 명단 ▲단장= 권해옥(자동차보험상무) ▲코치= 지봉규 ▲트레이너= 김남표· 김종구· 강명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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