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째「팔보죽」등 자연식실천…흰밥·육류는 입에 안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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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흰밥과 고기는 결코 입에 대지않는 외곬 식생활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김시필할아버지 (72· 서울강서구화곡동).
스스로를 「자연식연구실천가」로 부르는 김옹은 할아버지라 부르기가 민망할 점도로 몸과 마음이 모두 정정하다.
이 건강노인이 털어놓는 건강비법은 철저한 자연식을 지키는 식생활의 실천.
아침식사는 팔보죽, 즉 현미·검정콩·검정깨·율무씨·보리·수수·통밀·기장등 8가지의 현곡을 분말로 만들어 쑨 죽을 든다.
점심은 모밀국수나 콩국수 또는 꽁보리밥으로, 저녁은 현미·검정콩·팥·조·옥수수에 고구마와 감자를 섞어 지은 것이 주식의 전부다.
반찬으로는 미역국·두부·멸치와 나물.
이밖에 식후에 마늘즙과 현미식초롤 물에타마시고 가끔 연뿌리나 양파를 갈아마시기도 한다.
반면 코피나 술·담배·청량음료·과자는 멸리한다.
『이같은 별난 식생활이 바로 나의 건강의 파수군이며 올해로 11년째 어김없이 지켜오고 있읍니다. 처음에는 짓기 귀챦고 입에 맞지않아 애를 멱었읍니다만 내자가 잘 협조해주어 1년만에 완전 생활화되었지요. 그결과 내 나이에 흔한 성인병이나 노인병하나 없고 지난 1년간 병원이나 약의 신세를 져본 일이한번도 없어요. 연1회 간이종합검사를 받아보는 징도지요.』
김옹이 자연식에 심취하게 된 동기는 61세되던해에 「1백세까지 젊고 아름답게」 라는 외국학자가 쓴 책을 읽고서부터다.
무병장수가 인생최대의 목표가 아니겠느냐며 체험에서 얻은 건강비법을 틈있는대로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는 것이 칠순노인의 낙이란다.
해조산소두맥량 허심세작부과량장주정도군지부 생수학초만보항 그가 신봉·실전하고 있는 건강도를 읊은자작 칠언절구다.
『약에 의존말고 자연식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알칼리식을 많이 먹어 혈액(체질) 을 약알칼리로 유지해야지요. 이를 위해선 자연식의 실천과 많이 걷는 일이 최고지요 그가터득한 건강지론이다.

<장기간의 실천으로 효과를 본 「남에게 권장할만한 건강비법」을 갖고있는 분은 서울중구서소문동58의9 중앙일보두 과학부나 752-2365로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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