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문학제 29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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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이육사(1904~1944)를 기리는 축제 '광야에서 부르리라'가 29일부터 31일까지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이육사문학관 등지에서 열린다. 축제는 29일 이육사문학관 야외무대에서 육사 시 낭송과 무용협회 안동지부의 무용, 안동국악단 공연 등을 시작으로 막을 연다.

30일엔 안동민속박물관에서 학생과 일반인이 참가하는 백일장이 열린다. 육사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안도현 시인의 문학강연회도 이어진다. 눈길을 끄는 행사는 '이육사 기념문학캠프'. 120명의 참가자는 29~31일 육사의 생가 마을인 원천리에서 합숙하며 그의 발자취를 찾아 나선다. 육사의 생가와 시비.묘소.이육사문학관 등지에서 글짓기를 하고 육사 시 암송대회도 연다. 또 시 창작교실에 참가해 시를 쓰는 법도 배운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로서 일제에 항거했던 육사의 정신과 시 세계를 조명하는 과정을 통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자는 것이 축제의 취지"라고 말했다. 원천리에서 태어난 이육사는 항일운동을 하며 '청포도''광야''절정'등의 명시를 남겼다. 안동시는 지난해 육사 탄신 100주년을 맞아 생가 마을에 이육사문학관을 건립하고, 국내 문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학축전을 열었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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