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연쇄 고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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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서울∼파리간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KAL) 902편이 중간기착지인 앵커리지에서 고장을 일으켜 예비기를 보냈으나 이 비행기 마저 파리 오를리공항에서 고장, 운항이 32시간 지연되는 소동을 벌였다.
또 23일 하오 9시30분 승객 1백97명을 태우고 파리로 가넌 DC지 KAL7317기(기장 안인수·48)가 급유를 위해 앰커리지에 기착했다가 이륙 직후3번 엔진이 스톨현장을 일으켜 비행이 불가능해져 앵커리지로 회항했다.
KAL측은 24일 상오 같은 기종의 7316기(기장 문영식)를 보내 앵커리지에서 기다리던 승객들을 파리까지 수송했다.
이 예비기는 승객2백2명을 태우고 파리 오롤리공항에서 서울을 향해 이륙하려다 양력을 조절하는 날개의 풀랩에 이상이 생겨 운항을 포기, 수리를 끝낸 7317기가 파리로가 승객을 옮겨 태우고 26일 새벽4시에야 이륙했다. 이 때문에 당초 25일하오3시30분에 도착예정이었던 KAL 902편이 32시간이나 늦은 26일하오11시3O분에야 김포에 도착했다.
한편 KAL은 지난달에도 로스앤젤레스발 서울행015편이 중간기착지인 호놀룰루에서 엔진고장을 일으켜 김포를 떠나 로스앤젤레스로 가던 002편이 서울행승객을 옮겨 태우고 김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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