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28」훈련 월말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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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 간첩 대책본부는 22일 적의 기습공격에 대비한 대규모 총합훈련을 수도권 및 경기도 일원에서 7월 하순부터 5일간 예고 없이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멸공28」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평시, 또는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에 예상되는 적 비정규전 부대의 수도권침투, 기습공격에 대비한 것으로 군·경·관·민·향토예비군 및 민방위대원 등이 참가한다.
김윤호 합참의장겸 대 간첩 대책본부장은 이번 훈련의 특징은 육상·해상 및 공중으로 모의 간첩과 모의 무장공비 1천 여명을 침투시키고 이들의 공격을 봉쇄하는 훈련으로 서울 사수의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훈련에 투입되는 모의간첩과 무장공비는 장비·언어·복장·행도 등을 현재 북괴가 사용한 그대로 재현하며 모의간첩의 공격목표는 주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설물들로 알려 졌으나 실제 총기를 사용하거나 시설물을 폭파하지는 앉고「폭파표지」를 시설물에 붙이는 훈련을 실시한다.
한편 정부는「멸공28」훈련의 하나로 3O일 전국일원에서 민방공 훈련도 실시한다.

<유의사항>
3O분간 실시되는 야간 등화관제훈련은 경계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시민은 집안에 있는 등을 모두 끄고 한 등에 한하여 완전히 빛을 가린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불빛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어 훈련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모든 등을 완전히 꺼야하며 응급환자발생 등 부득이한 경우에 한 등에 한해 빛을 가린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거리를 오가는 차량은 경계경보 때에는 5룩스 이하로 불빛을 줄여 2분의 1의 속도로 운행해야하며 공습경보 매에는 모든 등을 끄고 안전거리를 유지해 차를 세운 뒤 대피해야한다.
그러나 지하철 공사장은 작업에 지장이 없는 등만 관제해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철도·항공·선박관계의 등과 각종 생산업체의 용광로·용해로·전기로 등도 이번 훈련대상에서 제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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