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간 레스·호지스, 칼바람 피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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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투수로 한 획을 그은 뒤 올시즌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개리 레스(32·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정리해고 위기에서 살아남았다. 일본 프로야구 신생팀인 라쿠텐은 25일 투수 론 마이엣(28), 매트 스크루메타(33), 1루수 데이먼 마이너(31) 등 외국인 선수 3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하지만 올시즌 2승(6패)에 그친 레스에 대해서는 계속 기회를 주기로 해 다행히 시즌 중도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레스는 2001년 기아에 입단해 7승(9패)을 거둔 뒤 2002년 두산에서 16승, 2004년 17승을 따내며 당시 최고 외국인 투수로 군림했다. 한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유니폼을 입은 레스는 잇따른 불운과 무릎부상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3일 오릭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뒤 2연속 선발승을 거두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났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리그 선두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5⅔이닝 5안타 3실점으로 역투, 강한 인상을 남겼다. 레스와 함께 지난해 삼성 라이온스에서 활약했던 케빈 호지스(32) 역시 라쿠텐에서 살아남았다. 지난해 삼성에서 9승10패를 기록한 뒤 퇴출된 호지스는 올시즌 라쿠텐 유니폼을 입었지만 2승9패 방어율 5.65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당 평균 6이닝 안팎을 책임질 정도로 투구내용은 나쁘지 않은 편이어서 역시 이번 퇴출 칼바람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레스나 호지스 모두 나란히 기대이하의 활약을 펼쳐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올시즌 처음 리그에 참가한 라쿠텐은 올시즌 28승62패 승률 .311에 그치며 제대로 신고식을 당하는 모습이다. 팀타율(.247)과 팀방어율(5.53) 모두 양대리그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이석무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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