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 남자농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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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남자 농구는 장신에대한 묘책이 없는 것인가.
82서울국제초청 남자농구대회 결승리그 4일째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무기력한 플레이를 벌인끝에 장신 스웨덴에 예선리그 (80-74)에 이어 또다시 1백-72로 참패,2승2패로입상권 밖으로 밀려났다.
또 막강 미국은 한국을한꼴차 (80-78)로 이긴 자유중국을 마치 어린애 발목 비틀듯 마구 몰아붙여 1백17-49로 대승,3연승으로 참가 9개팀중 예선리그부더 유일하게 무패를기록하고있다.
한국은 최종일(17일) 미국과의 대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날 아시안게임에서 숙적중공 그리고 북한과의 대결을 4개월 앞둔 한국대표팀의 대패는 충격적이었다.
한국팀은 작전부재에다 전의마저 상실, 맥빠진 경기를 펼쳐 실망을 주었다.
한국은 기동력있는 센터 임정명이 전날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허리를 다쳐빠저 전력에 차질이 있기는했지만 의외의참패였다.
한국은 우선 농구에서가강 중요한 조직력이 전혀없었다. 공격에선 외곽서 볼을 돌리다 중거리슛을 쏴대는 것이 고작이었으며 리바운드의 열세로 스웨덴에기습속공을 번번이 허용하고 말았다.
또 수비도 허술한데다 전반에 10골차나 뒤겼으면서도 후반에서 전코트에 걸친 강압수비 한번 펄쳐보지못한채 벤치나 선수 모두가 게임을 포기한듯한인산을 보였다.
방열감독은 『팀을 맡은뒤3일만에 존즈컵대회에 출전하는등 패턴에 의한 팀플레이를 익힐 연습시간이부족했다』면서 또 『변명은아니지만 외국팀은 호텔신나에 투숙했으나 우리팀만태릉선수촌에 입촌시킴으로써 처음부더 사기가 크게띨어진것도 요인중에 하나다』라고 납득이 가지않는 아리송한 말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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