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천적에 또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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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천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벽을 넘지 못하고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5일(한국시간) 텍사스 어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3과 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 팀의 3-8 패배를 책임지며 시즌 8승5패, 평균자책점(방어율) 5.66을 기록했다.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전날까지 개인 통산 1승7패, 평균자책점 6.55로 약한 면을 보여왔던 박찬호는 이날도 유인구를 참고 기다리며 볼카운트를 길게 끌고 가는 상대 타자들을 제압하지 못했다. 1회 초 선두 마크 엘리스에게 중전안타를 얻어맞은 박찬호는 1사 후 바비 크로스비에게 우익선상 2루타로 첫 실점했고, 2사 3루에서 스캇 하테버그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줘 2실점했다. 박찬호는 3회 초에도 2사 후 하테버그에게 적시타를 맞고 점수를 내줬다. 두 번 모두 어깨가 약간 내려와 스리쿼터식으로 던진 투심패스트볼이 높게 컨트롤되며 맞은 안타였다.

박찬호는 1-3으로 뒤지던 4회 초 볼넷 한 개와 4안타로 3점을 더 내줬다. 박찬호는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이후 투심패스트볼의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30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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