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탈취 용의자 1명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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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해안 해안초소에서 발생한 총기 탈취 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4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손모(34.중장비 운전기사.강원도 삼척시)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날"총기 탈취범들이 권모 중위와 이모 상병을 납치해 승용차 트렁크에 싣고 가다 내려놓은 동해고속도로 가드레일에서 지문 6개를 채취해 경찰청 과학정보센터에 의뢰한 결과 5개가 손씨의 지문과 일치해 이날 오전 1시50분쯤 손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범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접착용 스프레이를 확보해 지문을 분석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손씨가 "2002년부터 2004년까지 동해고속도로 현장에서 일을 했으나 그 이후 자신의 지문이 채취된 곳에는 간 적이 없다"며 범행을 부인함에 따라 최근 3개월 동안의 휴대전화 송.수신 내역 등 최근의 행적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그러나 손씨의 지문이 유기장소에서 발견된 것 외에 아직까지 범행 가담 사실을 입증할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손씨의 차량이 범행에 사용된 차량과 같은 차종인 검은색 뉴그랜저로 확인됨에 따라 손씨의 차량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는 사건 당시 흉기를 사용해 직접 총기를 탈취한 범인 두 명 중 한 명이 아니고 범행 차량 운전자 등 제3의 범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사본부는 사고 부대 인근에서 근무하는 육군 모부대 사병의 제보에 따라 22일 오후 8시10분쯤 박모(23)씨를 임의동행 형식으로 검거해 조사했으나 뚜렷한 혐의를 밝혀내지 못해 이날 오후 11시53분 귀가시켰다.

동해=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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