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종도 개막전서 또 기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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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MBC청룡의 주강 이종도(30)는 후기리그 개막전에서도 강했다.
1m73cm·73kg의 딱 벌어진 체구에 지칠 줄 모르는 스태미너를 과시, 「탱크」로 불리는 이종도는 시즌오픈전인 지난 3월27일 대삼성전에서 연장10회말 역전의 결승만루홈런을 뿜어내더니 후기리그 개막첫날인 7일 서울운동장에서 야간경기로 벌어진 삼미슈퍼스타즈전에서 또다시 2개의 홈런을 폭발시켜 전후기 개막전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중앙고·고려대·제일은행시절 무서운 방망이를 휘둘렀던 이정도는 이날 1회말 삼미선발 인호봉의 초구를 강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뿜어낸데 이어 5회말에도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4타수2안타4타점을 기록했다.
이종도는 이로써 올시즌 8개의 홈런을 날려 홈런더비 5위를 마크하고있다.
이종도는 전기리그 개막전에서 6번타자로 등장, 극적 역전만루홈런을 뿜더니 후기리그에서는 3번타자로 타순이 올라 또다시 2개의 홈런을 뿜어냈다.
전기리그 4월부터 5번타자가 되어 MBC청룡의 클린업 트리오의 앵커였던 이종도었으나 후기리그부터는 스타터로 위치를 바꾼 첫 무대에서 또 기염을 보인 것이다.
5회말 이종도의 홈런에 이어 지명타자인 4번 백인천도 아치를 그려 후기리그 첫 랑데부 홈런이 이뤄지기도 했다.
백인천은 이날 3타수3안타1타점의 맹타를 과시, 타격1위(0·418)를 고수하면서 홈런경쟁에서 OB 김우열(11)해태 김봉연(10)에 이어 김성한(해태)과 9개로 공동3위를 마크했다.
MBC는 하기룡이 선발 5안타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올리고 이종도와 백인천의 수훈으로 삼미를 7-0으로 대파, 1승을 올렸다. 또 부산의 야간경기에서는 롯데자이언트가 6회말 2번 정문섭의 좌월결승투런홈런으로 해태타이거즈를 3-2로 꺾고 서전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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