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대통령 「구스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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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산토도딩고 (도미니카) 4일AP=연합】도미니카의 「안토니오·구스만」 대통령(71)이 4일 아침 자신이 휴대하고 있던 38구경 권총의 오발사고로 숨졌다고 정부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야코보·마줄타」부통령(48)이 이날 아침 취임식을 갖고 잠정적으로 대통령직을 맡게 됐다고 말하고 「마줄타」부통령은 오는 8월16일 예정대로「살바도르·호르헤·블람코」대통령 당선자에게 대통령직을 인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했다.
이 대변인은「구스만」대통령이 3일 밤 12시 직전 대통령집무실에서 그의 사위이며 비서관인「호세·마리아·에르난데스」와 다른 한 보좌관과 있다가 화장실에 간 후 곧 총성이 들렸으며 보좌관들이 달려갔을 때 오른쪽 뺨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대변인은 「구스만」대통령이 권총오발사고로 숨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으나 대통령사위인 「에르난데스」는 「구스만」 대통령이 자살 아니면 오발사고로 숨졌을 것이라는 견해에 동조하지 않고 있다.
「구스만」대통령은 지난 78년 선거에서 「화킨·발라게르」당시 대통령을 물리치고 당선,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실현했고 이번에는 재출마를 포기, 자의로 권력을 내놓는 첫 지도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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