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 이적 '모든 가능성 열려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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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매직 드리블' 이영표(28·PSV에인트호벤)의 이적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영표의 에이전트 ㈜지쎈 김동국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귀국한 김 대표는 22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프리미어리그(잉글랜드 1부리그) 정상권 팀에서 이영표에게 관심을 내비친 것도 사실일 뿐만 아니라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몇몇 구단과의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지역신문 '에인트호벤 다흐블라드'는 지난 21일 "AS모나코(프랑스)가 이영표의 영입에 이적료 200만유로(약 25억원)를 제시했지만 PSV가 500만유로(약 63억원)의 몸값를 원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채 이적논의를 없었던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AS모나코와 협상이 결렬됐다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AS모나코 이적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AS모나코는 2차례에 걸쳐 PSV측에 이적 제의를 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향후 협상 재개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편 김 대표는 당초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던 PSV와의 관계가 최근에 다시금 호전됐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영표의 재계약과 관련해 PSV 구단과 우리측의 의견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에인트호벤을 떠나려고 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전력누수가 너무 커서 그런지 현재 PSV가 이영표의 잔류를 다시 원하고 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이 피스컵 출전차 한국으로 떠나기 전 구단 관계자들에게 이영표를 꼭 잡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며 PSV의 입장변화가 이영표의 이적에 가장 큰 변수라고 지목했다. 내년 6월30일 PSV와 계약(1년 연장 옵션 가능)이 만료되는 이영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옮긴 박지성(24)과는 달리 '바이아웃' 조항(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구단이 선수의 이적을 막지 못하도록 한 계약 조건)'이 없어 이적을 위해서는 PSV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영표의 이적과 관련된 모든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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