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농성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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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국자동차노조 서울택시협의회(회장 오영세·52) 노조지부 조합장 40여명은 30일 상오 서울 신당동250의9 일신빌딩5층 서울택시노조사무실에서 『택시운전사 고정월급제 즉각 실시를 위해 교통부·노동부·서울시가 개입해줄 것』을 요구하며 2일째 농성을 벌이고있다.
노조원들은 고정월급제가 거론된 후 지난 5월27일부터 이의 시행을 놓고 택시사업자측과 8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여왔으나 월급액수·사납금 등에 이견을 보여 결렬되자 29일 하오6시30분부터 노조지부 조합장총회를 열고 『사용자측과는 더 이상 교섭할 수 없다』며 철야단식농성에 들어갔었다.
노조측은 ▲기본급 25만원▲성과급 7만5천원 ▲연공가산급 2만원(2년차부터 연5천원씩 가산) ▲상여금(연4백%) ▲수당 등 모두 45만7천65원과 ▲회사납입금은 상한선을 정하지 말고 그날 수입금만 입금시키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현재의 격일제 근무에 하루 16∼18시간 일하는 것을 하루 8시간씩 매일근무로 바꿔줄 것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사용자측은 ▲기본급 17만원 ▲성과급 2만2천원 ▲상여금 3만4천원(연2백%) ▲수당 2만4천원 등 모두 25만원과 하루 사납금 6만8천원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조 서울택시협의회와 서울시택시운송 사업조합은 노조간부들의 단체행동과는 별도로 30일 하오 각각 3명의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노동부 서울중부사무소에서 최종협의를 가지기로 했다.
노조측은 이 협의에서 타결이 되지않을 경우 서울시에 노동쟁의 발생신고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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