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혜와 함께 요가 한 동작] 변형 구름다리자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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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세요? 원정혜입니다. ^^

하나쯤 있어도 좋은 병이 있습니다.
직업병입니다.
직업병은 인생에서 하나쯤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평생을
하나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
하나에 대한 반복과 노력, 집중,
하나에 대해 꾸준히 노력해 온 사람에게 나타나는 증상....

굳은 살이 생길 만큼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
눈을 감고 할 만큼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
생각보다 몸이 먼저 할 수 있을 만큼의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것,
그런 직업병을 가진 분은 [멋있는 삶]을 살아 오신 분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대가’에게서만 느껴지는 향취를 담고 계신 분을 뵐 때면,
삶의 멋과 풍요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런 분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횡재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마주치는 그 순간, 아무 조건 없이 마음을 열게 됩니다.
하나에 평생을 다 받쳐 최선의 노력을 해 온
흔들림 없는 마음, 인내해 온 시간, 그 과정 중에 겪어온 모든 경험들이
이미 깊은 수행이며,
걸림을 제거한 넓고, 깊은 마음의 드러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최고의 장인에게서는 ‘나만이 이 분야에서 최고야....’
“내가 아니면 안돼....................‘라는 오만함을 볼 수 없습니다.

자연의 흐름에 거스름없이 그저 행할 뿐입니다.
그래서 ‘대가’의 행위는 가끔 유치하기도 하고, 단순하기도 합니다.
마치 대자연의 움직임을 방불케 할 만큼
그를 접하는 모든 이의 마음에 큰 움직임을 줍니다.

항상 즐길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그리고 누군가에게 나의 능력을 나누어 줄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직업병은 [보람된 삶]을 살아 왔음을 증명해 주는 것 아닐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직업병을 갖고 계신가요?

동작을 함께 해 보실까요?
역물구나무서기의 자세를 완성합니다.
(오늘 해 보실 동작은 역물구나무서기를 편안하게 하실 수 있는 분들만 행합니다. 손목이나 허리가 약한 분들의 경우는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손바닥이 신장부위에 가도록 위치시킵니다.
하체를 내려서 골반을 양손 바닥 위에 얹어서, 다리와 바닥이 90도가 되게 합니다.
자세가 완성되면 천천히 깊은 복식호흡을 합니다.
최대한 버텼다가 자세를 풀어 줍니다.
처음에는 1분 정도 버켰다가 서서히 시간을 늘립니다.
처음에는 손목이나 팔꿈치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기도 하니까요. 무리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손목을 강화시키고, 하체의 무게를 이용해서 신장을 직접 눌러 줌으로써 신장과 방광의
자극해서 순환을 원활하게 합니다.
부종이 있는 분들이나 신장이 약한 분, 노폐물이 누적되어 있는 분들의 경우 심한 통증이나 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열감이 사라질 때까지 자극해 보세요. 부종이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오늘도 여유롭고 건강한 하루되세요!^^

원정혜 호원대 주임교수
사진=원현성 원현성스튜디오 실장(http://www.gaiastud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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