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스리랑카 국회의원「헤라스」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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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각기 성격이 다론 여러 단체들을 둘러보면서 많이 보고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이번 한국 방문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여성 문제는 이제 여성자신들의 문제라 기보다는 국민 모두 의과제로 받아들여 보다 실전적인 방향을 모색해 나가야 할겁니다.』
과학기술처 초청으로 11일 내한한 스리랑카의「헤라스」국회의원(35·UN 자문위원)과 지방장관「자야심」여사는 5박 6일의 방문일정을 마치고 귀국채비를 서두르면서 자못 서운한 표정이다.
체류기간 동안 노동부 부녀 국·새 세대 육영회·새마을 중앙본부·중앙문화센터·이대 여성연구소 등을 방문한「헤라스」여사는『한국의 여성 운동은 비교적 안정된 느낌이지만 결혼 후 여성들의 취업이 어려운 검은 보수적인 한국 남성들 탓인 것 같다』그 일침을 가하기도.
또『스리랑카는 전인구 중 여성 인구가 49·5%를 차지하며 직접 선거로 선출되는 국회의원1백68명 중 여성 국회의원은 6명, 본격적인 부녀조직은 78년부터 시작되었다』고「헤라스」여사는 절명하면서『연륜은 짧지만 스리랑카의 여성 운동은 상당히 활발하다』고 강조한다.
민간단체의 여성 운동에도 관여한다는「헤라스」여사는 가장 훌륭한 남편(39·개인사업)을 선택하느라 결혼이 늦었다면서 이제 결혼 8개월 째를 맞고 있어 아직도 신혼 기분이라고. 취미는「사람 만나는 것」. <육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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