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박주영-박지성 특집방송…축구팬 비난 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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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덕중 기자] 2005년 한국축구에 신드롬을 일으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0·FC서울)의 특집방송을 준비한 SBS TV가 오히려 축구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SBS는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 'SBS 스페셜'을 통해 '꿈을 쏘다! - 박주영 박지성'편을 방송했다. 그러나 축구팬들은 SBS 측이 총 방송분 47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박주영에게 투자했고, 박지성에 대해서는 압축방송하는데 그쳤다며 형평성없는 방송시간 할애를 질타했다. SBS는 박주영이 성인대표팀과 K리그, 또 청소년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을 소개했고 전문가를 비롯해 측근 및 팬들의 반응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했다. 반면 박지성과 관련, 성장과정 및 가족 인터뷰만을 다뤄 팬들은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가치를 희석시킨 것 아니냐며 분개하고 있다. 실제 SBS 측의 박주영 관련분은 35분에 달하지만 박지성에 대해 방송한 시간은 12분에 그쳤다. 또한 축구팬들은 "이미 타방송국을 통해 충분히 방영됐고, 각종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 사실이 재탕됐다"며 성의없는 내용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현재 SBS 게시판을 통해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획의도를 알 수가 없다. 시청율을 올리기 위해서 박주영 특집편을 만들면 되지 박지성은 거기에 왜 포함시킨 것이냐", "박지성편은 다음주에 방송되는 줄 알았다. 축구팬들에게 사과하라" 등의 의견이 게시돼 있다. 김덕중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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