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반정데모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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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런던·붸노스아이래스16일 외신종합=연합】지난 4월2일 아르헨티나군의 무력강점으로 촉발된 포클랜드전투는 74일만인 15일 상오9시(한국시간) 포클랜드주둔 아르헨티나 수비대가 영국군에 정식 항복함으로써 마침내 종식되었다.
「마거리트·대처」영국수상은 이날 열광하는 의원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하원에 출석, 아르헨티나군의 항복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한편 이날 아르엔티나 수도 붸노스아이레스의 대통령궁 앞에서는 7천여 명의 군중이 영국에 항복한 군사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으며 시위군중 중 다수가 체포된 것으로 목격자들이 전했다.
사위군중은 이날 대통령 궁 앞에 몰려들어 『군사독재 물러가라』 『반역자 나와라』고 외치며 울분을 토했다.
이 데모대는 또 『우리에게 무기를』 『정부는 진실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겨우 백기를 들기 위해 수천 명의 젊은이를 싸움터로 보냈냐고 울부짓었다. 레어폴도 갈터에리 아르엔티나 대통령은 16일 상오7시 (한국시간) 붸노스아이레스의 『5월 광장』앞 대통령 궁 발코니에서 포클랜드 사태에 관한 중대연설을 행할 예정이었으나 데모가 격화되자 이를 취소하고 9시에 TV 및 라디오를 통해 연설했다.
「대처」 영국수상은 이날의 의회연설을 통해「「마리오·벤하민·메넨데스」아르헨티나 수비대 사령관이 15일 상오 9시 (한국시간)를 기해 정식 투항, 동서포클랜드 주둔 아르헨티나군의 무기와 장비일체를 영국군에 이양했다』고 말했다.
「대처」수상은 현재 영국정부가 1만5천명의 아르헨티나 군을 포로로 잡고 있다면서 이들을 가능한 한 빨리 송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처」수상은 10주 동안 계속된 이번 전투에서 영국군 2백50명, 아르헨티나 군 7백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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