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IT·SW 융합해 … 동북아 R&D 허브로 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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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윤상직(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분초 단위로 움직인다. 지난 6~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한국 수석대표를 맡아 실질적 타결을 이끌어냈다. 중국에서 돌아온 뒤엔 대구에서 11~13일 열리는 2014 대한민국 산업기술 연구개발(R&D) 대전을 직접 챙기고 있다. 윤 장관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올해 산업기술 R&D 대전 개최 취지와 향후 R&D 정책 방향을 들었다.

 -대한민국 산업기술 R&D 대전을 소개해달라.

 “2010년 처음 열린 이래 올해가 다섯번째다. R&D 기술자와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는 교통·로봇·에너지절감·건강처럼 일반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산업기술 중심으로 행사를 마련했다. 마침 11일 산업기술 R&D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대구 신서혁신도시에 새 청사를 열어 의미가 크다.”

 -국내 R&D 현황은 어떤가.

 “투자 규모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 2012년 기준으로 국가 R&D 총 투자 규모가 55조5000억원으로 세계 5위다. 앞으로의 과제는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와 우수 특허 산출이다. 시장 중심의 R&D 지원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지금은 기업이 직접 주관하는 과제가 전체의 33%인데, 2017년까지 50%로 늘리겠다.”

 -제조업 혁신 3.0 정책에서도 R&D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들었다.

 “제조업 혁신 3.0은 기존 제조업에 정보통신(IT)·소프트웨어를 융합하는 정책이다. 핵심은 R&D다. 이를 위해 한국이 동북아 R&D 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가동하겠다. 범유럽 공동 R&D 네트워크 ‘유레카’가 롤모델이다. 글로벌기업 R&D 센터와 외국대학 공대를 적극 유치해 한국 중소·중견기업과 공동 R&D를 하도록 유도하겠다.”

 -연초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13개 산업엔진을 선정했는데.

 “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가 크고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분야의 첨단 기술이다. 그 중에서도 자율주행 자동차와 고속수직 이착륙 무인항공기를 주목할 만하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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