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보스턴에 반경기차 육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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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고지가 저 앞에' 한때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지구 꼴찌를 다퉜던 뉴욕 양키스가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를 거의 다 따라잡았다. 양키스는 18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있었던 보스턴과의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보스턴 원정 4연전을 3승1패로 끝낸 양키스는 이로써 보스턴과의 승차를 반경기로 좁혔다. 6월26일전까지만 해도 양키스는 보스턴에 무려 6.5경기가 뒤져있었다. 하지만 이후 양키스가 12승4패를 거둔 반면, 보스턴은 7승11패에 그쳤다. 특히 4차례 맞대결에서 3승을 거둔 것이 결정적.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방출된 후 양키스로 자리를 옮긴 알 라이터(39)는 6⅓이닝 1실점(3안타 3볼넷) 삼진 8개의 호투로 양키스 복귀전에서 승리를 따냈다. 1989년 이후 16년만에 거둔 양키스에서의 승리. 198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양키스로부터 2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했던 라이터는 만 23세였던 채 자리를 잡기도 전인 1989년 시즌 중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트레이드되며 양키스를 떠난 바 있다. 최근 양키스전에서 유독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보스턴 선발 팀 웨이크필드(38)는 홈런포를 견뎌내지 못하고 5실점 완투패를 당했다. 양키스는 2회 호르헤 포사다(2점) 3회 개리 셰필드(2점) 8회 알렉스 로드리게스(1점)가 웨이크필드의 공을 담장 밖으로 날렸다. 1차전에서 커트 실링으로부터 9회초 결승홈런을 날리는 등 보스턴 4연전 동안 3개의 홈런을 날린 로드리게스는 26홈런으로 25홈런의 마크 테세이라(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보스턴은 1-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매니 라미레스의 홈런과 제이슨 배리텍의 적시타로 2점을 추격했지만,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알렉스 코라의 병살타와 자니 데이먼이 범타로 물러나며 더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5-2로 앞선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마리아노 리베라는 2안타에 수비 실책까지 나오며 진땀을 뺐지만 보스턴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본인의 개인 타이기록인 23연속 세이브에 성공하고 방어율을 0.93으로 낮췄다. 리베라는 양키스가 승리한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데이먼은 5타수1안타를 기록, 29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했다. 데이먼은 보스턴 역사상 4번째 30경기 연속안타에 1경기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데이먼은 안타 한방이면 동점도 가능했던 9회말 2사 2,3루에서 범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순위(18일 현재) 1. 보스턴 레드삭스 : 50승41패 2. 뉴욕 양키스 : 49승41패 (0.5) 3. 볼티모어 오리올스 : 49승42패 (1.0) 4. 토론토 블루제이스 : 45승47패 (5.5) 5. 탬파베이 데블레이스 : 31승62패 (20.0) ▲보스턴 연속경기 안타 기록 1. 돔 디마지오(1949년) : 34경기 2. 트리스 스피커(1912년) : 30경기 3. 노마 가르시아파라(1997년) : 30경기 4. 자니 데이먼(2005년) : 29경기 5. 웨이드 보그스(1985년) : 28경기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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