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현대작가 서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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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과 대만 두 나라의 회화·서예 전반에 걸친 현역작가들의 본격적인 전시회가 국내에서 열리게 돼 관심을 모은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이경성), 한중예술연합회(회장 김재춘), 대만 국립역사박물관(관장 하호천)이 공동으로 마련, 오는 8월11일부터 24일까지 국립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게 될「한-중 현대서화전」에는 한국 측 작가 1백10명(서예 21·동양화 44·서양화 45)과 대만 측 작가 1백명(서예 40·동양화 40·서양화 20)등 총 2백10명이 참가한다.
김충현 서희환 이기우 이철경 김기창 이유태 장우성 천경자 박고석 박득순 오지호 이종무(이상 한국), 장대천 황군벽 조몽곡 호극민 고일홍 진단성 임옥산 유연도 사종안 왕개화(이상 대만)씨 등 이 그 면면들로 양국 정상급 작가들이 거의 망라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는 대만 측이 특별히 선보이는『보도장춘도』.
폭 1·81m , 길이 65·15m의 대작인 이『보도장춘도』는 중화민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80년 7월 제작에 착수, 약 반년에 걸쳐 완성한 당대 대만동양화가들의 합작 품이다.
대만의 자연경치에 30여 년 동안의 주요건설사업을 조화시켜 부국강락·국태민안·영광을 향한 기상을 표현하고 있는데 장대천 황군벽 호극민 조몽곡을 비롯한 11명의 작가가 제작에 참여했다.
한편 한중현대서화전에는 전지이상(서양화의 경우 40호 이상)의 국내 비공개 작품을 중심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미술계는 그간 두 나라간의 교류 전은 많이 있어 왔으나 이처럼 본격적인 대규모 교류 전은 드문 일로 크게 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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