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키드 마케팅'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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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금융권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전용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자녀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겠다는 부모들의 수요를 겨냥해 어린이들을 향후 잠재고객으로 개발하겠다는 은행들의 '키즈 마케팅'전략에 따라 관련 상품들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어린이 전용상품 '우리 사랑 가득찬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저축예금을 모계좌로 자금에 여유가 생길 때마다 저축하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2계좌까지 연결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자녀명의로 현금카드를 만들 수 있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적금 꿈나무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면 입학축하금리로 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부여하고 희망대학명 등 고객이 원하는 문구를 통장에 기입해 준다.

조흥은행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적배당형 상품인 '어린이 경제박사 신탁' 3호 상품을 판매 중이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출시한 어린이 저축상품 '캥거루 통장'은 어린이 종합 상해보험의 자동가입 등 부대혜택에 힘입어 최근 가입자 수가 63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가 꾸준하다.

보험계에서도 '아이든든 종합보험'(현대해상.'큰사랑 자녀보험'(동부화재).'꾸러기 종합보험'(그린화재).'사랑나무 건강보험'(대한생명) 등 질병이나 사고는 물론 학교급식 식중독 피해와 집단 따돌림 피해까지 보상해주는 어린이 전용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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