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호, '서동요' 캐스팅 번복파문에 심경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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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승훈 기자] 최근 SBS TV '서동요' 캐스팅 번복 파문을 일으킨 오지호(29)가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오지호는 15일 오전 2시 37분 싸이월드를 통해서 "먼저 따뜻한 사랑과 관심 보내주시는 팬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나를 믿고 캐스팅해준 이병훈 감독, 김영현 작가, 김종학 프로덕션 관계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고자 미니 홈피에 글을 올린 것이 아닌 용서를 구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이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7년차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오지호는 "생각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힘들었던 적도 많았고 즐거웠던 적도 있었지만 이번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었다"고 고민한 흔적을 내비쳤다. 또한, "이병훈 감독의 발언한 모험과 도전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서 부끄러웠고, 어디론가 도망가서 숨고 싶었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모험과 도전을 즐기기에는 아직 두려움도 생기는 자신을 발견한다"고 고백했다. 오지호는 "사극에 대한 이해도 없었고 역할에 대한 해석도 부족한채 내 그릇에 담을 수 없다는걸 뻔히 알면서 의욕만으로 출연을 결정하였다"며 "의욕만으로는 그런 큰드라마에 참여 할수 없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번복의 변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고 무수한 갈등을 했다. 잘 할수 있을거라 스스로 최면도 걸어 보았지만 결국에 내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계약을 어기면서까지 출연 포기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대답했다. 그는 겸허한 마음으로 한동안 자숙하며 지낼 것이라며 어리석은 행동을 통해 많은 고통도 느꼈지만 앞으로 좋은 연기자로 살아가기 위해 정말 큰 교훈을 얻었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서동요'가 시청자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는 큰 드라마가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이병훈 감독, 김영현 작가, 제작 스태프들 그리고 시청자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오지호는 '서동요'에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는 비운의 인물로 결국 자신을 희생하는 사택기루 김도함 역을 맡기로 했었다. 강승훈 기자 기사제공: 마이데일리(http://ww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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